알아야 면장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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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을 하지

송천 0 36 02.14 11:34



알아야 면장을 하지


우리가 그 유래를 잘은 모르지만, 평소 자주 쓰는 말을 소개할까 합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여기서 면장은 행정구역상의 읍. 면의 장을 뜻하는 面長(면장)이 아니고,

담벼락을 벗어난다는 뜻의 免面牆(면면장)에서 유래된 免牆(면장)입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聖人(성인) 孔子(공자)가 아들에게 訓戒(훈계)할 때,
"사람은 모름지기 공부를 하지 않으면  마치 담장(牆)을 마주 대하고(面) 서 있는 것과 같다."  

라고 말한데서 유래하였습니다. 

즉, 우리가 뭔가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담벼락(牆)에 얼굴(面)을 마주 대하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끼는데, 

이때 알아야 피할(免) 수 있다는 免牆(면장)의 뜻입니다. 

뭔가를 알아야 답답함에서 벗어난다는 뜻입니다.


고사성어에 보면 施罰勞馬 라는 말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된 말인데요, 

무더운 여름날, 지나가던 나그네가 목격한 이야기입니다.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끊임없이 가혹하게도 채찍질을 가하는 농부를 보게 되자 

나그네는 참지 못하고 농부에게 달려가 다짜고짜 다그치듯 물었습니다. 

"아니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해대는 겁니까?" 

라고 묻자 농부가 답하기를, "말과 같은 짐승은 매질하며 강하게 다루어야 

한눈을 팔지 않고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죠." 라며 오히려 왜 그러냐는 식으로 시큰둥하게 바라봅니다.
나그네는 멍한 표정으로 할 말을 잃고 생각하기를, 

뙤약볕에서 힘들 게 일하는 것도 모자라 채찍질을 당하는 말이 안타깝고 불쌍하여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施罰勞馬 즉,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벌을 주다니. 라며 혀를 끌끌 차며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덧붙여, 우리는 80세의 나이가 되면 인생의 黃昏期(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저물 모(暮)자를 써 暮年(모년)의 나이라고 합니다. 

暮年(모년)이 되면 90세까지 살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바랄 망(望)자를 써서 望九(망구)라고 합니다. 

그래서 80세에 접어들면 90대를 바라보는 할머니라고 해서 ”할망구” 라고 합니다. 

따라서, 노인이라고 해서 아무에게나 함부로 ”할망구” 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佛眼佛示 豚目豚示(불안불시 돈목돈시)란 고사성어가 있는데,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 는 뜻입니다.(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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